"~결심하라. 그리고 나서 방법을 찾아라."
이 글귀를 옮길 때 흔히 '그리고 나서'란 말을 사용하지만 어법엔 맞지 않는 표현이다. '그러고 나서'로 바꿔야 한다.
'그리고 나서'는 접속부사 '그리고' 뒤에 '나다'란 동사를 활용해 쓴 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나다'앞엔 동사가 와야 한다. '나다'는 동사 뒤에서 '-고 나다'의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이 끝났음을 나타내는 보조동사다.
동사 '그리하다'의 준말인 '그러다'에 어미 '-고'와 '나다'의 활용형인 '나서'가 연결된말인 '그러고 나서'를 써야 '그렇게 하고 나서'란 뜻을 지닌 올바른 표현이 된다.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고는'ㅇ란 의미로 쓰는 '그리고는'도 잘못된 표현이다. 접속부사는 단독으로 쓰이므로 '그리고'뒤에 조사가 올 수 없다. '그리하고'의 준말 '그러고'에 강조의 뜻을 더하는 보조사 '-는'이 결합한 '그러고는'으로 고쳐야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