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마음 속에

행복 찾기/ 힌두교의 예화집에서

 

 

 

힌두교에 전해 오는 이야기에 이런 것이 있다.

이 세상이 처음 이루어졌을 때 인간에게는 행복이 미리 주어져 있었다.

그러니 인간들이 얼마나 하염없이 늘어져 살았겠는가.

보다 못한 제석천이 인간들에게 행복을 회수해 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회수한 행복을 어디에 숨겨두느냐 하는 것이었다.

 

한 신이 제안했다.

“깊은 바다 속에 감춰 두면 어떨까요?”

제석천이 고개를 저었다.

“인간들의 머리는 비상하다. 바다 속쯤이야 머지않아 뒤져서 찾아 버릴 것이다.”

다른 신이 제안하였다.

“히말라야 정상에 감춰두면 어떨까요?”

이번 역시도 제석천이 고개를 저었다.

“인간들의 도전과 탐험은 따를 동물이 없다. 그러니 제아무리 높은 산 위에 숨겨두어도 이내 찾아 버릴 것이다.”

궁리하고 궁리한 끝에 제석천은 무릎을 치고 일어났다.

“인간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 두기로 하자. 인간들의 머리가 비상하고 도전하는 정신이 아무리 강해도 자기들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행복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