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암스님] 태평가
허공과 같이 변함없는 참된 나는 부모에게 받은 육신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서,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데 상관없으며, 마음 또한 일어났다. 없어지는 마음은 허망한 마음이기에 본심과는 조금도 관계없어서, 미혹한 범부중생들의 세상살이 그대로가 몽환 세계입니다. 이 세상 일에 집착하여 부처님 법문을 들으면 이해할 수 없으니 범부의 마음을 비워버리고 들어야 하며, 세상락은 마침내 나고 죽는 괴로움으로 변하니, 참된 마음을 깨쳐 모든 고통과 번뇌가 끊어진 해탈의 열반에 들어가라는 것입니다.
(태평가 해석)
(1) 허공은 우리에게 탐심, 진심, 치심의 선악시비를 버리고 깨끗한 마음으로 살라고 가르치고, 땅은 우리에게 파든지 가르든지 대소변을 보든지 아량곳없이 무심한 마음으로 살라고 가르치네! 청산은 우리에게 바람이 부나 구름이 끼나 밤낮으로 온갖 금수초문을 상없이 길러주듯이 분별없이 살라고 가르치고, 바다는 우리에게 높고 낮은 것 없이 물같이 평등한 마음으로 살라고 가르치네!
(2) 세세생생에 거침없이 나고 죽는 고통은 언제나 그칠 것인가? 욕심과 진심과 치심을 버리고 재물과 색욕과 음식과 명예와 수면등의 오욕락을 벗어나서, 참된 나를 찾으면 죽어도 죽지 않고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니, 꿈과 같은 한바탕 거짓연극 노릇을 생각해 보면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3) 다같이 허망하게 왔다가 허망하게 가는 허망한 세상만사, 참된 나를 버리고 남의 일에 속으랴! 석가모니 부처님같이 부귀영화를 모두 버리고, 죽음의 숨 한번 쉬는 사이에 있으니, 내일로 미루지 말고 마음을 깨쳐보세!
(4) 한번 가면 이 몸을 다시 만나지 못하니 방탕하여 허송세월 하지 말고, 마음 깨쳐 할을 하고 걸림없이 구멍없는 젓대를 불러보세! 삼천리 금수강산 부처님이 가득하고 온갖 새소리 물소리는 진리의 산 법문을 설하네!
南無 釋迦牟尼佛 南無 釋迦牟尼佛 南無 是我本師 釋迦牟尼佛